[간단 시승기] 2022 KGM 티볼리

시승 정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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KG 모빌리티 티볼리 연식 2022 파워트레인 1.5LI4 가솔린 터보+6단 AT 구동방식 FF마력/토크163마력/26.5kgf·m 트림/옵션 V3/포퓰러 컬렉션 패키지 추가가격 2336만원

시승구간 : 대구 칠곡3지구 ~ 팔공산 1대 시승일: 2023/12/4 EXTERIOR

– 깔끔한 디자인 하나로 대한민국 여성의 지갑을 열게 한 차량 – 14년도 말에 등장한 모델이기 때문에 꽤 오래된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낡아 보이거나 진부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– 전기형 티볼리에 비해 귀여움은 줄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외관을 갖추고 있다

-자사를 SUV 명가라 주장하는 KG모빌리티답게 비록 소형 모노코크 SUV라 할지라도 SUV의 느낌을 물씬 풍기도록 디자인한다 -비슷한 체급의 QM3, 스토닉, 베뉴가 도저히 SUV라고 부를 수 없는 수준의 외관을 보여주는 점과 대조적 -개인적으로 소형 SUV 디자인의 정석이라 평가하고 싶다

-잘 선택된 디자인은 사실이지만 이 디자인을 상급급인 코란도와 렉스턴에 우려했던 것은 경영진의 실수- 다행히 22년에 등장한 토레스는 티볼리와의 연관성을 찾아볼 수 없는 디자인으로 출시되었지만, 이제는 토레스 디자인을 우려한다- 전반적인 비례는 훌륭하지만 KG의 특성상 세부적인 요소는 투박함이 남아있어 언뜻 보면 잘 만들어진 중국차 같다는 생각도 든다. INTERIOR

– 실내는 귀여운 외관 디자인과는 어울리지 않는 화물차나 버스의 감성이다 -“잡하다”라는 단어 하나로 계기판과 버튼류의 구성을 가장 잘 정의할 수 있다 -핸들은 정말 무식하게 커서 운전의 즐거움은 고사하고 시내에서 우회전을 많이 하면 어깨가 아파진다

– 센터페시아는 모두 하이그로시 플라스틱으로 채워져 있어 눈이 부시고 조작 편의성도 나쁘다. –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못 쓸 정도는 아니지만 어딘가 어리석음-그래도 이게 개선됐고 2019년 이전까지는 마이티 트럭에 들어갈 만한 센터페시아가 들어가 있었다

– 다이소에 어울리는 인테리어 구성과는 별개로 시야는 정말 깔끔했다. – 체급에 비해 사이드미러가 크고 A필러의 사각지대도 별로 없어 초보운전자에게 딱 맞는 차. – 다만 시트가 너무 단단해서 언덕길에서 몸을 지탱해 줄 수 없는 점은 아쉽다- 수납공간은 2010년대 초반에 머물러 있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– 2022년식 차량에 C타입 단자는 고사하고 USB 단자가 하나만 있어서 너무 불편해 보인다 – 실내 감성이 쌍용차 광신도들의 머리보다 적은 이 차가 왜 여성들 사이에 인기 차종인지 모르겠다 SIZE-소형 SUV의 대중화를 이끈 차량으로 한때 소형 SUV의 사이즈를 평가할 때 항상 비교 대상이 되었던 차종이었다 -실제로 2010년대 중후반에는 충분히 기준점으로 삼는 소형 SUV의 평균적인 사이즈였다 -다만 티볼리보다 크기가 작거나 비슷했던 코나, QM3, 트랙스가 모두 신형으로 교체되면서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현재는 소형 SUV 중 작은 편에 속한다- 뒷좌석은 체급의 한계로 좁지만 그렇다고 사람이 못 탈 정도는 아니다 – 기아 스토닉이나 현대 코나(1세대 한정)에 비하면 훨씬 넓다 – 뒷좌석을 잘 활용한다면 소형 SUV보다 아반떼나 K3를 알아보는 게 낫다- 트렁크는 어떻게든 공간이 나오지만 현대·기아차처럼 구석구석 공간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 – 차박이나 캠핑을 즐긴다면 일반 티볼리보다 롱바디 버전의 티볼리 에어가 낫다 – 물론 티볼리 에어를 산다면 상급 투싼, 스포티지, QM6를 사는 것이 훨씬 합리적인 NVH- 지나칠 것 같은 이미지와 달리 방음 대책이 그리 심각하지는 않았다 – 차량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본인 기준으로는 코나나 셀토스보다 티볼리가 더 조용했던 것 같은 – 파워트레인의 정숙성을 떠나 불과 4만 킬로미터밖에 안 되는 차량에서 하부 잡음이 심하게 들려 매우 거슬렸다 –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하부 잡음과 대시보드 어디선가 들리는 잡음이 어우러져 환상의 하모니를 들려준다 DRIVING-힘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초기형 티볼리의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달리 1.5리터 터보 엔진은 상당히 여유로운 출력을 보인다 -충분한 엔진에 동력 손실이 적고 내구성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물려 뒤따르는 구간이 거의 없다 -다만 아이신 6단 미션은 어디까지나 D에 뒀을 때 똑똑한 미션이고, 수동 모드로 바꾸는 순간 개발진이 초등학교 졸업 여부가 의심될 정도로 어리석어지기 때문에 수동 모드는 사용을 자제할 것이다 -아직 쌍용차가 가솔린 터보 엔진을 본격 적용한 지 5년이 채 되지 않아 터보랙의 출력이 부족하기 때문에-50km/h 정도의 낮은 속도에서도 언더스티어 성향이 심하게 느껴졌다 -스티어링도 너무 가벼운 데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핸들 사이즈가 너무 커서 재미있는 고갯길 드라이빙보다 마을버스를 운전하는 느낌 -서스펜션 세팅도 최근 트렌드와 맞지 않는 워터베드 성향이기 때문에 시내에서는 우수한 승차감을 보여주지만 고갯길에서는 상장폐지 직전의 주식 그래프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며 -30분 정도 운행 후 극심한 주행 환경에서 이 차가 나를 지켜줄 것 같지 않고 자연스럽게 안전운전을 실천한다 -여러모로 완성도의 Y-현대차의 주행 특성을 보여주었다- 이 차가 처음 등장한 2015년에는 아반떼MD나 QM3를 위협할 수 있었지만 9년이 지난 지금은 더 이상 무언가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.- 실내 구성과 주행 세팅값이 2020년대보다 2000년대에 가까운 이 차를 기껏해야 경쟁 차종보다 몇 백만원 싸다는 이유로 구입하면 나중에 크게 후회할 수 있다.- 얼마 전 또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이 새로 나왔는데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는 어르신들을 어떻게든 생명 연장시키려는 불굴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.- 초기형 모델은 중고차이고, 중고차라면 중고차를 선택했다 소형 SUV 시장의 선두였던 이 차에 좀 더 투자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터어보 탈곡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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